아르카디아의 시계는 정오를 지나지 않는다. 종이 울리고 햇빛이 대광장을 가로지르는 순간, 도시의 육체와 거리는 첫 번째 종소리 직전으로 되감긴다. 상처, 빚, 화재, 죽음까지 사라지기에 시민들은 이를 오래도록 축복이라 불렀다. 다만 되감길 때마다 사람들은 그날의 기억을 잃는다.
기록관만은 예외다. 기록관의 서고 아래에 묻힌 모나드모나드시간선을 접고 펼 수 있는 고대의 핵심 장치. 파편을 지닌 사람은 일부 순환 기억을 보존한다. 파편이 소수의 기억을 붙잡아 준다. 플레이어는 막 수습관이 된 주인공으로서, 반복되는 하루에 남는 ‘기억의 흠집’을 수집하고 한 번도 오지 않은 내일의 좌표를 찾는다.

콘셉트 아트 · 거대한 황금 시계탑과 천구 궤도환, 부유하는 기억 파편이 돋보이는 3D 스타일의 프로젝트 크로노스 커버
정오 순환의 규칙
| 규칙 | 시민이 아는 사실 | 기록관이 파악한 사실 | 게임 안에서의 의미 |
|---|---|---|---|
| 재설정 | 정오에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 물질은 복원되지만, 강한 감정과 모나드 파편은 흔적을 남긴다 | 실패한 선택을 관찰하고 다음 순환의 단서로 바꾼다 |
| 기억 | 대부분의 시민은 하루를 처음 겪는다고 믿는다 | 반복을 자각한 사람은 ‘잔향자’가 되어 정신이 불안정해진다 | NPC 신뢰도와 비밀 의뢰가 순환마다 달라진다 |
| 시간 잔량 | 종소리까지 남은 시간 | 전투에서 되감기에 쓸 수 있는 응축된 시간 에너지 | 강력한 교정일수록 다음 선택의 여유가 줄어든다 |
| 바깥세계 | 성문 밖은 위험한 황무지다 | 도시 외곽도 함께 반복되지만, 지도는 매번 미세하게 변한다 | 탐험 루트와 수집 지점이 순환마다 재배치된다 |
도시의 오늘
아르카디아는 황금 시계탑을 중심으로 네 구역으로 나뉜다. 상인과 외교관이 드나드는 대광장, 기록관과 관료청이 자리한 백색 구역, 노동자와 정비공이 사는 하층 수로, 그리고 폐쇄된 천문대가 있는 동쪽 성벽이다. 각 구역은 같은 정오를 반복하면서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균열을 숨긴다.
- 대광장에서는 매 순환마다 같은 암살 시도가 일어난다. 범인은 바뀌지만 표적은 늘 ‘내일’이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낸 사람이다.
- 백색 구역의 기록관은 기억을 보존하는 대가로 수습관의 개인 기억 일부를 세금처럼 징수한다.
- 하층 수로에서는 되감겨도 사라지지 않는 검은 물이 차오른다. 주민들은 그것을 ‘어제의 비’라 부른다.
- 동쪽 성벽 너머의 천문대에서는 하루에 단 한 번, 정오와 맞지 않는 별이 관측된다.
핵심 갈등
도시를 고정한 장치는 재앙을 막았지만 동시에 모두의 선택을 무효로 만들었다. 기록관장 이레나는 순환을 유지해 수십만 시민을 지키려 하고, 잔향자들은 기억을 되찾기 위해 순환을 끊으려 한다. 플레이어는 어느 쪽도 완전히 옳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순환을 멈추면 도시가 잃어버린 재앙과 마주하고, 유지하면 시민은 평생 한 번도 살아 보지 못한 미래를 잃는다.
각 장의 의뢰는 이 선택을 작게 연습시키는 구조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다른 이의 기억을 포기할지, 지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미래의 단서를 태울지 결정하며 플레이어는 최종적으로 안전한 반복, 불완전한 미래, 새로운 시간선 중 하나를 설계한다.